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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 동료를 위해 심폐소생술을 익히자”
THE DESIGN 조회수:1034 121.141.193.138
2018-07-12 23:33:29

얼마 전 내가 근무하는 삼산경찰서에서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간 심폐소생술을 하여 쓰러진 사람을 살렸다는 미담 뉴스만을 간간히 접해왔었는데, 실제로 교육을 받아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꼭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에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만 23,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평소에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노인들에게 심정지가 많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는데 장소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어린아이와 젊은 사람들에게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내 주변에서 사람이 쓰러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과연 나는... 사람을 살릴 수 있을까?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히지 않는다면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구르게 될 것이다.

 

심정지의 경우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95% 이상 살릴 수 있지만, 4분이 넘어가면 25% 이하로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 119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환자를 들쳐 업고 병원으로 가는 것도 골든타임을 놓치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의 의식과 호흡 등 반응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한 후 가슴압박을 실시해야 한다. 이때 환자를 흔들면 안 되고 손끝으로 쇄골부분을 두드려서 의식을 확인하고, 뺨을 얼굴에 갖다 대어 호흡을 확인한다.

 

그리고 푹신한 곳이 아닌 딱딱한 바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야 하는데, 양쪽 젖꼭지를 이은 선의 중간지점을 어깨와 몸무게의 힘을 이용하여 손꿈치 부위로 정확하게 1초에 2회, 1분에 100~120회 속도로 압박을 해줘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명치는 절대 누르면 안 된다.
주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일이 있으면 꼭 실습을 해보기를 권한다.

 

심폐소생술은 내 가족과 동료가 갑자기 쓰러질 경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실제로 급성심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지만 심폐소생술을 받은 경우는 10명 중 1명도 안된다고 하니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부터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평소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인천 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인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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