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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한희숙
THE DESIGN 조회수:545 222.100.21.157
2020-02-07 01:52:21

자화상

                 한희숙

 

길 잃은 바람은
떨어진 낙엽 위를 뒹구는 데
삶의 흔적 툭툭 차며 밤길을 걷는다

 

어두운 허공 속
가지에 매달린 나뭇잎 하나
떨어지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속절없는 인연에 미련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떨어지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뿐이랴

 

추운겨울 다가도록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나도
매달려 흔들리고 있다

 

한희숙


1948년 출생.1985년 전국 주부 백일장 대상.
‘문파문학’ 시부문으로 등단 (2010년 황금찬 추천)
수원문인협회, 경기여류문학회,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집 『길을 묻는 그대에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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