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단

HOME>커뮤니티>금/요/시/단
게시글 검색
그 사랑이 산다-박복영
THE DESIGN 조회수:292 222.100.21.157
2020-05-15 02:25:27

그 사랑이 산다

                        박복영


집 나간 아들의 신발을 터는 애비처럼

 

산 꿩의 울음소리 꿩꿩 골짜기를 흔든다

 

진달래꽃 진자리는 울음이었다


 
산비탈을 흐르는 바람은 나무의 옹이를 닮아

 

옹이 닮은 신발에 귀 기울이면

 

오래전 떠난 사람의 말소리가 들렸다

 

말라가는 귀 안에 슬픔이 개구리밥처럼 떠 있다

 

그 사랑이 산다

 


박복영

 

전북 군산 출생으로 1997년 월간문학 시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천강문학상 시조 대상과 성호문학상 수상하였으며 시집으로  『구겨진 편지』
『햇살의 등뼈는 휘어지지 않는다』 『거짓말처럼』  『눈물의 멀미』 『낙타와
밥그릇』이 있고 시조집으로 『바깥의 마중』 있다.
오늘의 시조시인회의와 전북 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