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진 한 장
정명희
친구야 사진 한 장 보낼게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는
저 파란하늘
가을 볕에 고추는 말리고 있겠지
깨는 털어 멍석위에 널었고
땅콩은 캐서 씻고 말리는 중일테지
옥수수 조청고는 솥단지 걸어
불 때고 있다니 그 정성 어디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화독 밑 솔가지 불길에
그리움도 함께 태우며
연기내어 하늘 가리는 그 심정 따라서
멀리 떠나 온 아스팔트 곧은 길 익숙해진 흐려진 눈
수 십년 옛일 찾아 떠날 때면
곧던 길도 얘기 너무 많아 꼬부랑길 된단다
정명희
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 행복제작소 대표,
경기문학포럼 회장. 화성문화원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기문학인협회 부회장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 다행시 문학회 대표. 한국스토리 예술문화협회 부이사장
수원문인협회 부회장. 화성서정문학회 회장 역임
시집「사랑 한 잎 그리움 한잎」「사피니아 연서」외,「사랑의 반딧불」「햇살비」
동시집:「엄마가 사 오신 무지개 꿈」「동그라미 요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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