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정정임
태양이 눈 뜨기 전에
주섬주섬 옷을 입는 사람
비틀거리는 거리에서
모진 풍파 견디며
이를 악무는 사람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어도
같이 할 수 없는 사람
견딤에 익숙하고
매 맞음에 단련되고
피곤함도
사치라 여기는 바로 그 사람
그가 나간 전쟁터에서
총과 바꿔온 이름 하나
집안의 가장
정정임
충남 아산 출생, 계간 <문파> 시 등단
동남문학회 회장. 한국문예협회 홍보이사. 문파 운영이사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 수원문학 편집위원.
동남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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