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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우리 농산물로 빵이랑 김치 만들어요”

작성일 : 2020-11-24 03:49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가 김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함께 김장을 담그는 것이다.

 

직접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는 호기심을 느끼며 해당 음식에 대한 거부감 대신 친숙함과 성취감으로 결국 입에도 대지 않던 음식을 먹게 된다.

 

논에서의 다양한 생태체험으로 농업의 중요함과 농산물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논 산책 프로그램’을 개발한 화성시가 이번엔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발효빵과 김장 담그기 체험을 준비했다.

 

그동안 논 산책 프로그램을 통해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벼의 생애를 알게 된 아이들이 도정된 쌀로 발효빵을 만들고 생애 첫 김장체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육은 지난 17일 시립숲속처음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시립영천제2어린이집 등 34개 어린이집 총 1,400여 명이 참여한다.

 

각 어린이집은 전문강사가 방문하는 대신 밴드를 통해 사전에 제공받은 레시피를 토대로 만들기 키트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김장 담그기 키트는 시와 협약을 맺은 농가가 씨앗부터 키워낸 안전 농산물로 준비됐으며, 학부모가 함께 참여해 학부모와 아동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조향 농식품유통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에 제약이 많지만, 다양한 수업 방식을 도입한 덕분에 어린이집부터 학부모까지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고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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