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연/전시

‘대한민국 대통령이 4.3의 진실을 말하다’기록전

3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전시

작성일 : 2019-05-28 02:59

 72년 전 미군정 시 3.1절 28돌 기념식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작된 제주 4·3 사건과 관련한 기록전이 문화예술회관에서 5월 25일 개막식을 가졌다.

 

인천시와 (사)제주4·3 범국민위원회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인천민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5월 24일부터 30일(목)까지 1주일 동안 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대한민국 대통령의 4·3과 관련한 정책과 발언을 기록화한 아카이브 형식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하는 4·3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처음 열리는 기록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4·3과 관련한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내용으로 ①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의 계엄령 서명과 1949년 유시의 국무회의록 ② 김대중 대통령(후보)의 4·3관련 발언과 4·3특별법 공포 선언 ③ 노무현 대통령(예비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써 4·3현장 첫 방문 및 대통령으로서 4·3 위령제 참석과 발언 ④ 이명박 후보의 4·3평화공원 헌화 및 방명 ⑤ 박근혜 대통령(후보)의 유세 발언과 4·3평화공원 헌화 ⑥ 문재인 대통령(노무현재단 이사장, 예비후보)의 4·3 현장 방문 등의 과정에서 생산된 문서와 사진, 그리고 발언과 영상 등을 통해 4·3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희생자 유가족들과 인천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나누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주4·3 범국민위원회 정연순 이사장(전 민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70여년이 지났지만 제주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역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부족하였다. 이번에 흔쾌히 함께 해주신 박남춘 시장님과 정세훈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추념사업과 추가 진상 조사 사업 등을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박진우 상임대표는 "70여년 전 한반도 최남단 섬 제주에서 있었던 야만스런 역사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역사의 교훈을 얻는 소중한 기록전이다. 이번 전시는 4.3당시 살아남은 젊은이들이 해병대 3기와 4기로 한국전쟁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여 희생된 아픔이 있는 인천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대통령의 기록과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자장가 ‘웡이자랑’과  수묵화 영상‘불타는 섬’,  4·3 당시 공권력에 의해 불타 없어져 버린 마을에서 수확한 보리와 흙,  보리재 유약 등을 재료로 사용한 두 명의 공예 작가(심인구, 이수진)의 작품을 병행하여 4·3사건의 이해를 높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전시회에 참석하여 주요작품을 감상하고, “제주4·3사건은 수십년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아픈 진실이다. 그동안 침묵으로 지냈던 수많은 시간을 깨고 세상 밖으로 진실을 알리는데 인천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준필 기자

문화/공연/전시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