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시/단

HOME>커뮤니티>금/요/시/단
게시글 검색
그것이 길이라면-김학주
THE DESIGN 조회수:226 222.100.21.157
2020-06-16 04:58:09

그것이 길이라면

 

                 김학주

 

별을 따라가겠네
봄꽃 흐드러진 산모롱이를 지나
소낙비 내리면 갈참나무 아래 잠시 쉬었다가
분꽃, 접시꽃, 원추리꽃 핀 들판을 지나
붉은 잎의 조락凋落에
열병으로 속앓이하는 마지막 말매미 울음 따라
산도 지우고, 가로등 불빛도 지우고
신작로 길마저 지우는 흰 눈을 피해
별을 따라가겠네.

 

엇갈린 운명도
사무친 비련의 아픔도
시름으로 변주했던 세월까지도 허물며
설령 길 끝이 더디더라도
그것이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이 한 몸 고독의 맥박 같은 어둠이 되어서라도
그 별을 따라가겠네

 

 

友美 김학주

 

64년 수원출생
월간 《한울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 수상으로 등단
《시조 시학》 신인 작품상 수상으로 시조 부문 등단
한국문인협회, 국제PEN,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인협회 사무국장
시집 『사랑별 반짝이는 날이면』 외 4권 출간

SNS 공유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