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새해를 맞아 경제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주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는 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이는 불안정한 국내 정세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기업 활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AMCHAM 방문에서 김 지사는 제임스 김 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 기업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ECCK 방문에서는 필립 반 후프 회장과 면담하며, 경기도의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라는 망루에서 사방을 바라봤을 때, 멀리서부터 한국경제를 향해 덮쳐오는 파고가 심상치 않음을 오래전부터 감지하고 누차 경고메시지를 발신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예상되는 높은 관세장벽,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9일에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외국인 투자기업 '온세미코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온세미는 2025년까지 1조 4천억 원을 부천시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이번 방문은 대형 투자 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그의 경제 위기 극복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또 2008년 외환위기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한 이후 외국인 투자기업의 현장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해왔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동안 경기도가 달성한 73조 3,61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공유하며,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김 지사는 다음 주 초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며, 이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이 김 지사를 공식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김 지사가 강조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는 신년 초 행보의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