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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트럼프 관세' 해법 찾아 미국行...기업 애로사항 듣고, 경기도 차원의 관세 지원책 모색

미국 도착 직후 첫 일정으로 미시간주 진출 한국 자동차부품기업과 간담회

작성일 : 2025-04-10 20:3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트럼프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를 방문, 현지 자동차 부품 기업들과 머리를 맞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보고를 마친 김 지사는 9일(현지 시각) 디트로이트 공항에 도착 직후 '광진 아메리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방미는 지난 3월 31일 평택항에서 열린 자동차 수출기업 현장 간담회가 계기가 됐다. 당시 한 부품업체 임원은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 방향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며, 25% 관세 부과 시 100억 원에 달하는 비용 부담으로 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임원은 "정부 차원의 대응이 어렵다면 경기도가 나서 포드, 스텔란티스와의 관세 협상을 위한 창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업체 임원은 관세 부과 시 6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트럼프는 관세를 지렛대 삼아 협상을 시도하는데, 국내에는 패키지 딜을 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며 김 지사의 전권대사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나서 정부를 촉구하고, 산업부 장관과 협력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눈사람'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시간주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 회사의 본거지입니다. 김 지사는 간담회 직후 미시간 주지사와의 회동을 추진하도록 지시했고, 그 레첸 피트 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아이스 스톰으로 인한 주내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김 지사와의 회담에 응했다. 이는 트럼프 발 관세 쇼크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관세 문제에 소극적인 정부와 정치권은 우리 경제에 죄를 짓고 있는 것 같다"며, 중소기업인들의 절박한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방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진 아메리카 임직원들은 "관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미국 경제와 국제 경제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비판하며, "공급망 체제가 무너지면 한국 산업의 공동화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직원들은 미시간주 차원의 세금 감면이나 투자 지원 등 생산적인 대안 마련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김 지사는 10일(현지 시각) 휘트먼 주지사와의 회담에 앞서 현지 자동차 부품 기업 7개 사와 '관세 민관 공동 대응 원탁회의'을 열어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절실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왔다"며 "자동차 문제에 대해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협력할 일이 많으며,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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