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잇따른 지반침하 사고에 대한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17일 경기도는 지반침하 특별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경기지하안전지킴이' 운영 강화, 지하시설물 공동조사(GPR 탐사)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선제적인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경기지하안전지킴이'를 제도화하여 지하시설물 주변 지반 사고 예방을 강화한다. 토질, 지질, 구조 분야 전문가 42명으로 구성된 지하안전지킴이는 2인 1조로 10m 이상 굴착 현장의 안전관리계획 준수 여부 등을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도는 지하안전지킴이 운영 근거를 담은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해빙기, 우기 등 지반침하 우려 시기에 전문가 현장 자문 및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의체' 운영을 강화하여 지하시설물 관련 공공기관, 기업 등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협의체 운영을 수시로 확대하고, 31개 시군에도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도록 하여 지하시설물 공동조사 추진 및 사고 발생 시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반 탐사(GPR 탐사) 관리 감독 주체인 시군과 협의하여 장비 구입 및 조사비, 지하 안전 지도 작성 등에 필요한 예산을 올해 추경부터 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GPR 탐사 장비는 지표 깊이에 따라 대당 2억~8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도내 철도 및 대형 공사장에 대한 점검도 확대한다. 도봉산~옥정 광역 철도 건설 현장 지반 함몰 사고 이후, 공사 현장 및 주변 지역에 대한 외부 전문가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공구별 지반 함몰 중점 관리 구역을 설정하여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해빙기와 우기 점검 시에는 지반 침하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철도 건설 기술 자문 위원회, 지하 안전 지킴이, 해당 시군이 합동 점검을 실시하여 선제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가 및 민간 발주 철도 건설 현장에 대해서도 도 철도 건설 기술 자문 위원회를 활용하여 안전 관리 계획 적정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현장 안전 점검, 민원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GPR 탐사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달 도 건설 안전 자문단을 활용한 도 발주 공사 및 민간 건설 공사장 해빙기 합동 점검 결과,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계획서 수립, 현장 상태 확인 등에 대한 합동 점검을 추진하여 우기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상하수관 손상으로 인한 지반 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 공사장 합동 점검 시 시군 및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노후 상하수관로 점검을 적극 지원하고, 누수로 인해 관로 정비가 시급한 노후 상수관망 지역과 굴착 공사 현장 인근 균열·침하가 발생된 노후 하수관 밀집 지역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노후 상하수관로 정밀 조사를 추진하고, 정밀 조사 결과 개량 개선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서는 예산을 투입하여 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로 노후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제3차 정밀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노후 관로 개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산업 현장의 각종 사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 확대, 경기도 재난 안전 연구 센터 설치를 통해 유형별 자가 체크리스트를 개발·보급하고, '경기도 안전 문화 추진 협의회 실무 협의체'에서 도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안전 문화 활동을 강화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와 광명시는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 발생 직후 주변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고, 긴급 안전 점검을 통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인접 아파트와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현재는 사고 지 주변 인근 마을 주민들이 숙박 업소 등에 대피하고 있다.
현재 도는 붕괴 사고 당일 현장 주변 건물에 계측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술 자문을 실시하여 안전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고 직후 전문 기관이 인근 아파트와 초등학교에 대한 안전 진단을 통해 위험성 여부를 확인했으며, 특히 초등학교는 2차 정밀 안전 진단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정상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인근 아파트와 상가 등에 대해 추가 정밀 안전 진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스·전기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