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원 바이올린 독주회 '맛있는 음악, 대비 Tasty Music 7 : Kontrast'가 오는 5월 4일(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5월 첫 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후 일곱번째 시리즈다.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 두 자아의 '대비'로 만나는 슈만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원은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를 최고점으로 마쳤다. 재학 중 외국인 학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파리 고등 국립음악원(CNSM de Paris)의 교환학생으로 발탁되었다. 한편 동 대학 석사 재학 중에는 독일 정부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의 주요 바이올린 작품들을 대비(Kontrast)해 선보인다.
로베르트 슈만은 단순히 낭만주의의 시적 정서를 노래한 작곡가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내면의 분열과 복잡한 자아의 충돌을 그대로 표현한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의 정신 안에 서로 다른 두 자아가 존재한다고 여겼으며, 각각에게 이름을 부여했습니다.
격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지닌 플로레스탄(Florestan), 그리고 조용하고 몽상적인 감성의 오이제비우스(Eusebius). 두 자아가 음악 속에서 서로를 밀어내고, 끌어당기고, 때로는 융합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하나의 자아로 환원되지 않는 복합적인 인간 내면을 표현했다.
환상소곡집(Fantasiest?cke, Op. 73)은 우울하고 몽환적으로 시작해(1악장 Zart und mit Ausdruck 부드럽고 표현력 있음), 명랑하고 활기차다가(2악장 Lebhaft, leicht 활기찬, 가벼운), 불같이 타오르며 치솟아 비이성적인 경지(3악장 Rasch und mit Feuer, 빠르고 불타오르는)에 이른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Violin Sonata No. 1 in a minor, Op. 105)은 1851년 '라인' 교향곡을 완성한 다작의 시기에 작곡되었다. 플로레스탄(열정적이고 외향적인 면)과 에우제비우스(내성적이고 시적인 면)이 대비되는 슈만의 내면을 반영하고 있다.
1번을 쓴 직후에 발표한 바이올린 소나타 2번(Violin Sonata No. 2 in d minor, Op. 121)은 보다 대규모적이고 구조적으로도 확장되어 '위대한 소나타'로 불린다.
연주되는 세 작품은 바로 이 자아의 충돌과 대비, 그리고 그 긴장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결들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온 문지원은 뮌헨 필하모닉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함께 한다.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송영민은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탄탄한 연주력을 쌓아왔으며, 클래식 해설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음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동문회가 후원한다.
공연문의는 조인클래식 02-525-6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