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농번기를 맞아 심화되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는 농촌인력중개센터 구직자, 외국인 계절근로자, 자원봉사 인력 등 공공 부문에서 총 27만 명을 투입하여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농업 분야 전체 인력 수요를 약 1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 중 27만 명을 공공 부문에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공급 계획으로는 농촌인력중개센터 및 공공형 계절근로 인력 중개 4만 2천 명, 농협 및 단체 일손돕기 18만 명, 법무부 사회봉사명령 3만 6천 명 등이 포함된다. 또한, 농가형 계절근로자 4천 명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8천 명도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우선 시군과 협력하여 6월까지 농번기 인력수급 지원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 평택, 파주, 김포, 포천, 양평, 안성, 여주, 연천 등 농촌인력중개센터 및 공공형 계절근로를 운영하는 9개 시군을 중심으로 농작업 진행 상황, 인력 수급 및 임금 동향 등을 주간 단위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현재 9개 시군에서는 11개의 농촌인력중개센터와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센터는 중·소규모 농가에 수수료 없이 국내외 인력을 연결하여 농가의 인건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센터 운영 실적을 수시로 관리하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는 또한 도내 29개 대학과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대학생들의 농촌 일손 돕기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센터, 농업인 단체, 법무부 등과 협력하여 다양한 인적 자원이 농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경우, 4월 28일 기준으로 19개 시군에 3,032명이 입국 및 고용되어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는 상반기 배정 인원 4,336명 대비 약 70% 수준이며, 경기도는 5월 중 90% 이상이 입국하여 일손이 부족한 농업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는 농작업 유형별로 다양한 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인력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의 일손 유형은 상시근로, 계절근로, 일시근로, 수시근로 등 네 가지로 구분되며, 경기도는 각 분야와 시기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적절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상시근로는 축산 및 시설원예 분야 등 상시 노동력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외국인을 3년 이상 장기 고용하는 형태이다. 반면, 계절근로는 5~8개월 동안 과수나 채소 등 수확 시기에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품목에 대해 계절근로자(E-8)를 단기간 투입하는 방식이다. 일시근로는 농촌인력중개센터나 공공형 계절근로를 통해 단기적이고 비연속적인 수요에 대응하며, 수시근로는 가족 단위 농가의 자가 노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양주시 백석읍에서 오이를 재배하는 강석진 씨(45)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오이 순 다듬기, 농장 정비, 토양 정리 등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영농 활동을 돕고 있다"며 "일손 부족으로 수확 시기를 놓칠까 걱정이 컸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