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추진했던 백석별관 부서 재배치 계획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전면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획은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민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게 되었다.
고양시는 인구 108만 명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청 본관이 노후하고 공간이 협소하여 부서들이 14개 건물에 분산되어 있다. 이로 인해 민원인들은 여러 건물을 돌아다니며 관련 부서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주차 공간 부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국은 5개 부서가 여러 공간에 나뉘어 있어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기 어렵고, 민선 8기 핵심 공약을 추진하는 자족도시실현국 역시 부서 간 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고양시는 사회복지국 등 7개 실·국과 3개 담당관 등 총 30개 부서를 백석별관으로 통합 재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총 사업비 65억 원을 투입하여 부서 간 물리적 거리를 줄이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며,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목표였다. 백석별관은 541면의 주차 공간을 갖추고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인접해 시민 접근성이 뛰어나며, 중앙집중식 냉난방 시스템과 고효율 LED 조명을 통해 유지관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됐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3월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65억 원 전액을 삭감했다. 고양시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백석별관의 장기 미활용이 지속되고, 임차 청사 계약 연장으로 인해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고양시가 임차 청사에 지출하는 연간 임대료는 약 9.4억 원에 달하며, 청사 재배치에 따른 관리비 및 공공요금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예산 미반영으로 인한 사업 차질은 매우 아쉽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시민 중심의 효율적인 청사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권오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