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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역 노숙인, 일자리 얻어 자립 발판 마련

성남시, 한국철도공사, 노숙인종합지원센터 협력으로 6명 환경미화원으로 새 출발

작성일 : 2025-05-15 00:15

성남 모란역 주변을 떠돌던 노숙인 6명이 관계 기관의 협력과 지원에 힘입어 환경미화 일자리를 얻게 되면서 자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성남시, 한국철도공사,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지난 5월 13일 노숙인 일자리 협력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노숙인 6명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개월간 모란역 일대 청소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성남시와 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지난 3~4월 모란역 일대와 여수고가교 밑에서 수차례 거리 상담을 진행, 노숙인들의 일자리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센터 관계자는 "상담에 응한 노숙인들이 기회가 된다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자립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환경미화 일자리 참여자 중에는 6년째 노숙 생활을 이어온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하루 3시간, 월 60시간 근무하며 88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한국철도공사는 급여를 지급하고, 성남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인력 관리 등 사업 진행을 맡는다.

성남시는 일자리 참여 노숙인들에게 자활시설(안나의집) 입소를 지원하거나 월 35만원 상당의 인근 고시원을 임시 주거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숙인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확보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란역 주변 노숙인 일자리 제공 사업은 2022년 처음 시행되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총 16명의 노숙인이 환경미화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 중 11명은 성남시 리스타트 사업(쇼핑백 제조) 참여, 지역 내 공장 취업, 공공근로 등으로 근로를 이어가며 사회 복귀에 성공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5월 13일 여수고가교 밑에 설치된 노숙인 텐트 10개 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노숙인 8명 전원을 이주시킨 후 울타리를 설치하여 노숙인의 생활시설물 설치를 막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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