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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국제업무지구, 난개발 논란 속 정상화 방안 모색

인천시의회, 아파트 위주 개발에 질타… "경제자유구역 취지 퇴색"

작성일 : 2025-05-22 03:36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송도 국제업무지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송도 개발이 당초 계획과 달리 아파트 위주로 진행되면서 경제자유구역의 취지가 퇴색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강구 소위원장은 "송도가 경제자유구역인지 의문"이라며 인천경제청과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최태안 인천경제청 차장은 "본래 다국적 기업 유치와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했으나, 미흡한 점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소위원장은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의 공동 개발 당시 컨벤시아, 무역타워 등 주요 시설 건립에 기여했으나, 이후 게일사가 홍콩계 투자법인으로 교체되면서 아파트 위주 개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게일사 대신 재무적 투자자인 홍콩계 법인이 합류하면서 난개발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순학 의원은 "인천경제청과 NSIC가 아파트와 학교만 지어놓은 것이 경제자유구역이냐"고 비판했다. 이 소위원장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공적인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일부 주민들은 이곳을 국제업무지구로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MC넥스는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본사 및 R&PD 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소위원장은 롯데몰의 지연된 개발에 대해서도 NSIC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롯데몰이 현대 아울렛처럼 신속하게 개장했다면 인접 부지 기업 유치와 오피스 개발도 성공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인천경제청 또한 전략적 투자자인 게일사 퇴출 과정에서 동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NSIC 대표조차 홍콩계 투자법인이 게일사 같은 전문 개발사가 아님을 인정했다.

소위원회는 2021년 수십 개 기업 유치 기회가 무산된 점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기업 유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주거 개발을 중단하고, 인천경제청장, NSIC, PMC, 포스코건설,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NSIC 대표는 "소위원회 위원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G5블럭 개발사업과 관련해 충분히 검토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위원회는 워터프런트 가치 향상을 위한 G5블럭 커튼월 설치, 달빛축제공원변 경관 고도화, 경제청 국제업무팀 조직 강화, 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 조감도 복원 등 국제업무지구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함께 요청했다.

임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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