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Ⅱ

안산갈대습지,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 대규모 서식지 확인

시화호 최상류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 수도권 최대 규모 추정

작성일 : 2025-05-23 01:25


경기 안산시가 최근 시화호 최상류에 위치한 안산갈대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붉은발말똥게의 대규모 서식지를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안산갈대습지가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임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붉은발말똥게는 갑각 길이 약 28mm, 너비 33mm 내외의 소형 갑각류로, 사각형 갑각과 볼록한 등면, 흙갈색 털이 덮인 걷는다리가 특징이다. 붉은빛을 띠는 갑각 앞부분과 집게다리는 붉은발말똥게를 식별하는 주요 특징 중 하나다. 기존에는 주로 한강 하구, 시흥 갯골, 서·남해 일부 지역, 제주도 등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서식지 발견은 안산환경재단이 지난 2년간 수행한 정밀 생물 모니터링의 결실이다. 안산환경재단은 최근 내시경 조사기를 활용한 현장 관찰과 서울대학교 연구팀과의 공동 조사를 통해 안산갈대습지 입구부터 장전보 구간 약 600m에 걸쳐 붉은발말똥게와 말똥게가 집단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붉은발말똥게는 최대 500여 개체가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는 붉은발말똥게가 시화호 유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식지라고 밝혔다. 시는 시화호 최상류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동화천과 인접해 염분이 낮은 진흙 지형과 넓은 갈대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붉은발말똥게의 먹이 활동과 은신에 적합한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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