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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마을 브랜드화에 탄력붙은 한우 할인 판매 행사

7~8일 첫 한우 할인행사...지역 공동체가 직접 기획·운영

작성일 : 2025-06-05 04:11

양평군 지평면 옥현3리 미사랑체험마을이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마을 최초의 한우 고객감사 할인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미사랑체험마을 청년회가 주관하고 새마을부녀회와 노인회가 함께 참여해 지역 공동체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구조다.

행사에 공급되는 한우는 미사랑체험마을이 직영하는 ‘옥구촌’ 직판장을 통해 유통되며, 마을이 공동 사육하는 약 1,000여 마리의 암소 한우 가운데 올레인산 함량이 높은 개체만을 선별해 제공한다. 전용 특허사료로 사육한 한우는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품질면에서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중간 유통을 생략한 직거래 방식 덕분에 고품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고객감사 품목으로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1만6천원에서 1만원으로 할인 판매하며, 사골과 우족은 60%, 정육은 40%, 꼬리는 50% 할인율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지평쌀(옥현3리산)은 15% 할인되고, 쌈채소·아욱 등 신선 농산물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판촉을 넘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과 도농 간 유통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다. 행사 수익 중 일부는 마을 복지기금으로 사용되며, 체험마을은 이미 매달 300만 원 상당의 식사를 관내 장애인에게 지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종교·금융기관 등에서 진행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에도 꾸준히 실물 기부로 참여하며 생활 밀착형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김성현 총괄책임자는 “올해는 마을 수익의 환원과 기부 확대에 더해, 쌀·콩 등 신선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개설해 농산물 유통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품질을, 주민에게는 더 큰 보람을 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단순한 할인 판매가 아니라, 마을이 품질과 진정성을 담아 준비한 소중한 자리다. 직접 시식해본다면 왜 많은 소비자들이 다시 찾는지 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사례는 ‘도농교류법’에 따른 농어촌체험·휴양마을사업 내 합법적 음식 제공 모델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업진흥구역 내에서도 도농교류법에 따라 휴게음식점 설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아, 미사랑체험마을처럼 농촌 체험과 식사를 병행하는 마을들이 정식으로 영업 신고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 인해 향후 이 마을은 직거래 한우 시식과 식체험을 공식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과 마을 브랜드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부터 시작된 미사랑체험마을은 정보통신 기반의 유통혁신과 체험교육, 마을 주민 정보경진대회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립형 마을경제 모델을 꾸준히 실현해왔다. 이번 기획전은 그 성과를 외부 소비자와 함께 나누는 첫 실질적 성과로, 도시와 농촌이 신뢰로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상생 구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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