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종합

BC주 수상 만난 김동연, “오랜 신뢰 바탕. 지방정부간 경제협력 틀 만들길 희망”

김동연 지사와 데이비드 이비 수상, 관세 전쟁 대응과 미래 협력 방안 모색

작성일 : 2025-06-09 21:35 수정일 : 2025-06-09 22:02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데이비드 이비 수상과 만나 양 지역 간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의 다섯 번째 회동으로, 이비 수상은 김 지사와 가장 빈번히 교류하는 해외 정치인이다.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C주 주최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한 이비 수상은 이후 경기도 수원을 방문해 김 지사와 화성행궁과 수원시립미술관을 함께 둘러보며 면담을 진행했다. BC주 대표단은 한국·일본·말레이시아 순방 일정 중 한국에서 기업 교류 연회를 개최하며 김 지사를 특별 초청했고, 경기도 방문을 통해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면담 자리에서 “2년 만의 경기도 방문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행정부 시절 관세 조치를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고 신속히 대응한 BC주의 결단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AI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국가 간 외교가 경직된 상황에서 지방정부 간 실용적 외교와 민간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와 BC주는 18년간 경제, 문화, 교육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며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글로벌 경제협력 틀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비 수상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지방정부 간 관계 강화가 중요하다”면서 “경기도와 쌓아온 신뢰를 소중히 여기며 특히 기술, 연구,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할 때 미래가 더욱 밝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화성행궁을 방문해 조선 후기 개혁정치의 상징인 정조대왕의 지방통치 실험 공간을 돌아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진 수원시립미술관 면담에서는 관세 갈등 속 경제협력 강화, 미래 세대 교류 확대, 스포츠 외교 등 다양한 협력 의제를 논의했다.

이비 수상은 면담에 앞서 장애인 기회소득 사업 참여자들이 창작한 예술 작품을 관람했다. 경기도는 전시작품을 활용한 머그컵 선물을 전달하며 장애 예술과 기회소득 사업의 가치를 함께 알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관한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 소속 정은혜 작가가 그린 이비 수상의 캐리커처를 직접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는 발달장애 작가 11명이 모여 창작 및 전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정은혜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으로도 알려져 있다.

캐리커처 전달 후에는 지난해 12월 세계 장애인의 날 기념 창단된 ‘경기 리베라 오케스트라’가 5중주 공연으로 이비 수상의 방문을 환영했다.

경기도와 BC주는 2008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17년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다. 이비 수상은 2022년 11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했으며, 2023년 5월 경기도 방문 당시 김 지사와 자매결연 실행계획을 체결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다음 날 김 지사는 서울에서 열린 BC주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에 참석해 양측 협력을 재확인했으며, 2024년 5월 북미 출장 중 BC주를 다시 방문해 이비 수상과 만나 관계 강화를 도모했다.

고유진 기자

경/인 종합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