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유적지인 김포 신안리 유적이 지난 26일 현장 공개되면서 학계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포시는 대곶면 신안리에서 고고학 전문가와 시민, 언론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공개 행사를 열어, 신석기시대 주거지와 다양한 유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행사에서 해당 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향후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김포시는 이번 발굴조사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포시와 (재)경강문화유산연구원이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전문가들은 유적의 범위와 역사적 의미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발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신석기시대 주거지 구조와 출토된 빗살무늬토기, 갈돌, 갈판 등 주요 유물을 눈으로 확인하며 전문가들의 해설을 통해 신석기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김포시는 이번 현장 공개 및 학술대회를 계기로 해당 유적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유산 지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만큼 관련 논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장을 방문한 김병수 시장은 “김포에서 이처럼 대규모 선사시대 취락이 확인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김포 신안리 유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사유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장 공개에 이어 내일 열리는 학술대회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며 “전국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김포는 한반도 인류 최초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신석기문화를 선도한 중심지로서, 이 유적이 도시 브랜드 강화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포 신안리 유적’은 국가유산청 허가 아래 김포시가 정비 및 복원을 목적으로 진행 중인 학술 발굴조사 대상지다. 1차부터 5차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총 53기의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가 확인됐으며, 빗살무늬토기, 갈돌과 갈판 등 대표적인 신석기 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돼 고고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로써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석기 주거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5차 발굴조사 구간(조사 면적 1,200㎡)에서는 신석기 시대 수혈주거지 11기와 조선 시대 수혈유구 5기가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방형 주거지 내부에서는 위석식·수혈식 노지가 설치돼 있었으며, 4주식 주공과 출입시설 등 전형적인 신석기 주거 구조가 드러났다. 출토된 빗살무늬토기는 단사선문, 조문, 종주어골문, 횡주어골문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갈돌과 갈판, 지석 등 석기도 포함돼 있다.
한편 시는 이번 현장 공개에 이어 오는 27일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 신석기 유적의 가치와 미래 방향성에 대해 심층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 조사 결과뿐 아니라 유적 보존과 활용에 관한 종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강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