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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시민 기록화 완료

18년 시민투쟁 역사 디지털 아카이브·백서·상징물로 보존

작성일 : 2025-07-09 22:38

광명시는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를 이끈 시민들의 18년간의 투쟁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 

시는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시민활동 기록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활동을 아카이브와 백서, 상징물로 보존하는 작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번 기록화 사업은 차량기지 이전 반대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시민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시는 지난해 7월 열린 성과보고대회에서 기록화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5월부터 시민추진단을 구성해 기록 방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며 준비해왔다.  

시민들의 활동은 사진, 언론보도, 영상, 문서 등 네 가지 분야로 분류해 디지털 아카이브 형태로 구축된다. 이 아카이브는 광명시 홈페이지에 공개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열람할 수 있으며, 보존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동일한 내용을 담은 실물 자료집도 제작해 도서관 및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록물 중 핵심은 380쪽 분량의 백서 <시민의 이름으로 써내려 간 6,525일의 기록>이다. 이 백서는 차량기지 이전 반대 운동의 전 과정을 통사 형식으로 정리하고 참여자 인터뷰와 부록 자료를 포함해 시민주권 실현의 역사를 상세히 담았다.  

아울러 시민들이 지켜낸 공간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의 자리’라는 상징 조형물이 설치된다. 실제 철로 자재를 활용한 이 조형물은 우산과 의자를 형상화해 ‘시민이 스스로 지켜낸 자리’와 ‘시민주권’을 상징한다. 조형물은 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였던 밤일마을 인근 밤일 제1소공원에 세워져 오랜 기간 투쟁에 헌신한 주민들의 노력을 기린다.  

기록화 추진단에 참여한 한 시민은 “차량기지 이전 백지화의 기쁨이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지는 듯했으나, 추진단 활동을 통해 그날의 연대와 시민 힘이 얼마나 위대했는지를 다시 깨달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차량기지 이전 백지화를 위한 시민 활동과 성과는 ‘광명시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한다’는 시민주권 실천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이번 기록이 미래 세대가 ‘시민의 힘’이라는 가치를 배우고 계승하는 소중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번 최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웹 아카이브를 연내 정식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백서는 유사 갈등 상황에 처한 타 지자체와 단체에 사례로 공유해 광명시민의 기록이 널리 확산되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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