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HOME > 지역 > 경기

동두천시장, 정부에 ‘미군 공여지 문제 해결’ 강력 촉구 성명서 발표

“정부는 약속을 지켜야… 70년간 희생한 동두천, 정부에 실질적 보상 요구 촉구”

작성일 : 2025-07-11 00:02

동두천시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덕 시장이 직접 성명서를 발표하며 미군 공여지 문제 해결과 실질적인 보상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박 시장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동두천은 70년 넘게 공여지라는 응어리를 안고 살아왔다”며 “안보를 위한 희생이 후회와 한(恨)으로 시민들을 옥죄고 있다”고 호소했다.  

동두천시는 시 전체 면적의 42%인 40.63㎢를 오랫동안 미군 공여지로 제공해 왔으며, 현재 전국 미반환 공여지 25㎢ 중 약 70%에 해당하는 17.42㎢가 반환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재정자립도는 1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고용률은 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실업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5.1%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제·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피해는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의 결과”라며 “희생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 다음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캠프 케이시·호비의 반환 계획 명확화 및 이행,둘째. 장기 주둔 시 특별법 제정을 통한 평택 수준의 지원 보장,셋째. 전략적 가치가 낮은 캠프 모빌·캐슬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반환,넷째 2015년 정부와 약속한 국가산업단지 조성 이행 및 첨단 방위산업단지 조성등이다.

박 시장은 평택시와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평택시는 전체 면적의 5%만 공여지임에도 불구하고 약 19조 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받으며 인구가 60만 명으로 성장했다. 반면 동두천은 끝없는 희생만 강요받고 있어 “결코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번 성명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가안보 희생 지역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국무회의에서는 “경기북부 미군 공여지 반환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공식 지시했다. 이는 정부 정책 전환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대통령의 약속과 지시가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현되어야 할 때”라며 “정부는 더 이상 동두천의 희생을 외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9만 동두천 시민의 절규를 정부가 외면한다면 시민의 희망은 분노로 바뀔 수밖에 없다”며 “공정과 정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경기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