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은 협력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후위기와 돌봄 문제 등 사회적 난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공동체가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안성시는 5년째 ‘안성맞춤 시민동아리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공동체 모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모사업이 진행되면서 동아리들의 역량이 성장하고,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필요성과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안성시 시민활동통합지원단은 지난 23일 안성맞춤 문화살롱에서 ‘느슨한 연결’이라는 이름의 네트워크 행사를 열어 시민동아리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고양자치포럼 김성윤 대표가 ‘우리 삶에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를 주제로 한 강연으로 시작했다. 1시간여 이어진 강의 후 참가자들은 사전 조사된 고민을 바탕으로 ‘동아리 활동의 지속성과 재원 마련’, ‘리더십 역량 강화’, ‘민주적인 동아리 운영’ 등 6개 모둠으로 나뉘어 토론을 진행했다. 각 모둠은 토의 결과를 발표하며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을 공유했다.
네트워크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최고의 네트워크상’ 선정이었다. 각 모둠은 올해 안에 실천 가능한 구체적 활동 계획을 발표했고, 참가자들은 응원 스티커를 붙여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모둠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수상팀에는 자체 모임 공간과 간식 지원뿐 아니라, 네트워크 활동이 지속될 경우 강사비 지원도 제공된다.
시민동아리 전래놀이터 박경민 대표는 “강의를 듣고 토론하며 우리 동아리가 어르신들과 만나는 활동이 지역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자긍심을 갖고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시민활동통합지원단 정운길 단장은 “개별 동아리의 고민을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움직임에서 네트워크가 시작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형성된 모임들이 지속 가능하고 견고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