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국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7명을 도담소로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초청에는 연해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교육자인 계봉우 선생의 손녀와 외증손자, 증손녀, 외현손자 등과 의열단원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및 외현손 며느리,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각각 카자흐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에 거주 중이다.
국내에서는 김종진 선생의 손자인 김호동 광복회 경기지부장, 오희옥 지사의 아들 김흥태 씨, 안중근 의사의 외현손녀 최수아 어린이와 부친 최재황 씨가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경기도지사의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환영과 진정성을 담은 초대”라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가 역사 바로 세우기에 중앙정부나 다른 지방정부보다 앞장서고 있다”고 전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지사 후손들을 초청하고 소박한 식사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 지사는 “경기도독립기념관 건립과 독립운동가 80인 선정 사업을 추진 중이며, 광복절에 마지막 세 명의 독립운동가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왕산 허위 선생의 손자 허 블라디슬라브 씨는 “광복절은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라며 “한국 분단 상황에 대해 할아버지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통일되어야 비로소 독립운동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봉우 선생의 손녀 계 다찌야나 씨는 “할아버지는 한국 방문을 희망했으나 시대적 상황과 한국전쟁으로 이루지 못했다”며 “후손들이 처음으로 고국 땅을 밟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화 선생의 외손녀 주 용용 씨도 “선조들의 희생 덕분에 광복 80주년을 맞았다”며 “관저로 초대받아 가족처럼 대접받는 느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