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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달달버스’ 첫 행선지, 1천억 투자 착공식...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착공으로 반도체 소재 자립 강화

작성일 : 2025-08-20 23:25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의 첫 번째 방문지로 1천억 원대 외국인 투자 유치 현장을 택했다. 이날 평택 포승읍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포토레지스트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대장정을 시작했다. ‘달달버스’는 ‘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TOK첨단재료㈜는 5만5,560㎡ 부지에 총 1,010억 원을 투자해 고순도 화학제품과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황량한 자갈밭인 이 부지는 내년 7월 최첨단 반도체 생산설비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는 감광액으로, 반도체 제조의 핵심 소재다.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그 중심”이라며 “이번 착공식은 경기도를 반도체 국제 허브로 만드는 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23년 4월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일본 가나가와현을 방문해 TOK 본사를 찾아 투자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평택 공장 착공은 그 협약의 결실이자 2년 만에 구체화된 성과다.  

이번 착공식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첫째, TOK첨단재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포토레지스트를 공급하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평택 공장이 완공되면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의 국내 자급률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핵심 소재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로 공급망 안정과 기술 자립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 경기도는 평택 포승·현덕지구와 용인, 이천, 화성, 안성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해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인 ‘K-반도체 벨트’를 조성 중이다. 포승·현덕지구는 서해안 관문이자 첨단 소재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착공식은 K-반도체 벨트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  

셋째, 이번 투자 유치는 김동연 지사가 재임 중 목표한 ‘100조 원 이상 투자 유치’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성과다. 현재까지 91조 원을 기록 중이며 두 달 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투자 유치는 경기도 일자리 창출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착공식에는 김동연 지사 외에도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 대표,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및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 부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행사에서 “TOK 대표가 2공장 건설 계획을 언급하며 경기도와 평택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전폭적인 행정·정책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착공식을 마친 후 김동연 지사는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 및 부품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민생경제 투어의 핵심 키워드는 ‘경청’, ‘소통’, ‘해결’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직접 피해 업계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나선 바 있다.  

4월 초에는 미국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한국 부품기업과 완성차 업체 간 협력 채널 구축 등 합의를 도출했고 이후에도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원책을 확대했다. 경기도는 미국 관세 부과 여파로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중소기업에 특별경영자금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자동차 업계 현실을 재차 점검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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