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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중앙아시아 교류 확대 나서다

전략적 요충지 중앙아시아와 경제·문화 협력 강화 추진

작성일 : 2025-08-21 00:41

평택시가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 확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한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평택의 도시 외교 역량과 경제·문화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중앙아시아는 최근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협력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월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120억 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무역, 물류, 에너지, 디지털, 원자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중앙아시아를 지정해 인프라 투자와 경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또한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함께 평택시도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평택시는 2023년 8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와 우호 교류를 체결했으며, 오는 8월 25일 키르기스공화국 오쉬시와 2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를 공식 방문해 우호 교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초기 상호 협력 의사 표명 단계이며, 추후 정식 우호 교류 합의서 체결 시 시의회 동의를 거쳐 공식화할 방침이다.  

평택시는 국가별 특성에 따른 실질적인 협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젊은 노동력과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 인적·산업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스탄은 풍부한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협력이 유망하다. 키르기스공화국은 ‘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며 관광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평택시는 지역 내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이번 교류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는 고려인들이 자신의 역사와 전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세대 간 정체성과 소속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평택은 건강한 다문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중앙아시아는 현재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과의 교류를 확대해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경제·산업·문화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교류가 지역 내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이방인이 아닌 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평택시는 이번 중앙아시아 방문 기간 중 ‘독립유공자 후손회’와 ‘고려인 민족중앙회’ 등 단체를 만나 최근 홍범도 장군 논란으로 상처받은 고려인 사회에 위로와 지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 만남은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미래지향적 협력 토대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평택에서는 오는 9월 26일부터 8일간 ‘고려인 문화주간’을 개최한다. 평택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고려인 공동체 간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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