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아 ‘수원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공간 대전환의 중심에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두고 22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콤팩트시티 조성을 추진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21개의 첨단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수원R&D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며 ‘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 생활 측면에서도 시의회 여야가 합의한 ‘시민체감 숙원 사업’ 4개를 내년부터 추진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은 수원시 동서남북을 잇는 광역 철도망 구축에 기반한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GTX-C 노선, 수원발 KTX 직결 사업 등이 진행 중이며, 경기남부광역철도 개통 시 전철역 수는 현재 14개에서 최대 30여 개로 늘어난다.
수원시는 역 주변 반경 300m를 역세권으로 설정했으며, 수원역과 수원시청역은 반경 500m로 확대했다. 이 지역은 전체 면적의 5%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20%, 유동인구는 40%에 달한다. 그러나 건축물 노후율은 70% 이상이고 기반 시설 비율은 18%로 낮아 활성화가 필요한 상태다.
서울시가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비교해 수원시는 기초지방정부 최초로 자체 모델을 개발했다. 용도 복합화, 기능 집적화, 기반 시설 확보를 세 가지 전략으로 삼아 업무·주거·상업·문화·공공시설이 어우러지는 ‘15분 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우선 전략지구로 선정된 고색역, 구운역, 북수원파장역, 성균관대역 등 9개 역세권(70만 평)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해 203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13개 역세권 기본계획도 내년 안에 마련한다.
사업은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도심복합형은 업무와 상업 기능이 집중된 환승역 주변(수원역 등)이며, 일자리형은 대학 및 첨단산업 인근(성균관대역 등), 생활밀착형은 주거환경 개선 중심(고색역 등)이다. 각 유형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 계획이 수립된다.
대표 사례로 영통역은 공유오피스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복합업무 지구로 변모하며, 성균관대역은 청년 창업 혁신지구로 조성된다. 고색역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및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으로 개발된다.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과 공공 참여를 촉진하는 점도 특징이다. 용적률과 용도지역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공공기여 시 최대 용적률 상향(최대 300%)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국토계획법 제52조의2를 근거로 하며 올해 시행된 도심복합개발법보다 사업 기간과 행정 지원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수원시는 개발계획 수립 지원, 전문가 자문단 운영, 인허가 기간 단축 등 행정적 지원도 강화해 민간 시행자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번 달 관련 조례 공포와 지구단위계획 지침 개정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준비를 완료했다.
사업 완료 시 도심 개발용지 약 140만 평 확보와 함께 약 3만 명 인구 유입이 예상되며 생활SOC 공급 확대와 녹지 공간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30조 원, 고용 창출 효과는 약 25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수원시는 이번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가 주목하는 콤팩트시티 모델을 만들어 시민들이 ‘수원이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