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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강하구 갈대 사료화 사업 재개

해병대·김포시와 협력해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 완화 추진

작성일 : 2025-11-18 06:00

경기도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해병대 제2사단, 김포시와 협력하여 한강하구 자생 갈대 사료화 사업을 4년 만에 재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잦은 강우로 볏짚 건조와 수거가 어려워지면서 발생한 조사료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사업 대상지는 한강하구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지역인 김포시 하성면 일대 약 17헥타르(ha)로, 약 425톤(t)의 갈대 수확이 예상된다. 도는 수확한 갈대 1,060롤을 축산농가 80여 곳에 지원할 계획이다. 갈대 수거 작업은 오는 11월 11일부터 시작되며, 2026년부터는 매년 상·하반기(5월, 9월) 연 2회 전체 면적에 대한 수거를 허용할 예정이다.  

작업 안전 확보를 위해 조사료 수확 장비에 추가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경계 지역 내에서는 군의 통제 하에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3년 김포시 군부대 유휴지 야생풀 이용 관련 협약 체결 이후 해병대 제2사단, 김포시, 한우협회와 협력해 매년 두 차례 야생 갈대 수거 작업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고양시 장항동에서 발생한 민간인 목함지뢰 사고로 인해 부대 경계 지역의 안전 확보 차원에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최근 경기 북부지역은 쌀 수확기인 9~10월 동안 약 27일간 지속된 비로 인해 볏짚 건조가 어려워져 수거율이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이로 인해 조사료 가격이 급등했고, 인근 한우 농가들이 사료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병대 제2사단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한강하구 경계 지역 내 자생 갈대의 민간 수거를 허용하는 민·관·군 협력사업 재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 재개로 김포시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조사료 수급 불안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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