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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국가산단 용인 이전 반대 확산...정상 추진 촉구와 지방 이전 반대 목소리 커져

이상일 시장.“시민 6만 1000여 명 서명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

작성일 : 2026-01-29 23:14

용인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27일 처인구청에서 열린 유림1·2동 권역별 소통간담회에서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 문제로 많은 시민이 걱정하고 있으며, 용인 산단 이전에 대한 단호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초부터 20여 일간 용인 전역에서는 삼성전자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원삼면 일반산단의 정상 추진과 지방 이전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6만1000여 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이 서명부는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에게 전달됐다.  

간담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지역 주민 30여 명이 참석해 반도체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주민들이 제기한 생활 불편 사항과 지역 현안에 대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간담회에 앞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결의대회를 통해 강력히 표명했다.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원삼면 일반산단 투자 규모를 기존 122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내 반도체 투자액이 총 980조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규모는 약 983조4000억 원에 이르러 ‘천조개벽’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전자 이동·남사읍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원삼면 일반산단은 정부 지정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으면서 생산라인 설계가 복층으로 변경되어 투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역시 팹을 3복층으로 건설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가 기존 360조 원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은 지난해 12월 말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은 전국 유일한 지역이다. 보상 절차는 이미 약 30% 진행됐으며, 삼성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해 팹 가동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사업 백지화 가능성도 있었고, 그 경우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신도시 조성, 국도 확장 등 주요 사업들이 무산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력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지역 갈등 조정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하며 “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과 용수 공급은 정부가 단계별로 계획하고 실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유림1·2동 주민들이 노후 주거지 배수시설 개선, 대중교통 노선 확대 및 막차 시간 연장, 행정복지센터 건립 촉진, 하천 복개구간 보행 불편 해소 등 생활 환경 개선 요구를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은 “침수·배수 문제는 현장 점검 후 응급 조치를 우선 검토하고, 기반시설 확충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간담회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지역사회 갈등 해소와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중요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서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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