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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5만 영종,,,사고 나면 40분 달려야 응급실?

7월 영종구 출범 앞두고 '의료 공백' 심각, 종합병원 유치 촉구

작성일 : 2026-03-12 06:29

올해 7월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하는 인천 영종국제도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 안전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구 15만 명을 앞둔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관문 도시임에도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대형 사고나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내륙 병원까지 30~40분 이상 연륙교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단체는 이를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생명권을 저버리는 명백한 차별"이라고 규정하며 정부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영종은 실질적 의료 취약지임에도 제도적으로 종합병원 유치가 원천 봉쇄된 상황이다. 정부의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에 따라 진료권역이 인천 중부권에 묶여 '병상 과잉 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주민단체는 "영종구 신설에 따른 행정·생활권 독립과 도시 성장세, 관문 도시라는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과 신도평화대교 개통으로 응급의료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가 당장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수정해 중진료권에 영종구와 옹진군 도서 지역을 아우르는 '영종권'을 별도 권역으로 독립·신설하고 병상 규제를 즉각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국제여객 기준 세계 3위의 인천국제공항이 10~20분 거리 내에 대형 병원이 있는 해외 주요 공항과 달리, 배후도시인 영종권에 응급의료 기능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 사실상 '의료 공백' 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작년 인천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7,400만 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할 때, 항공사고나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공항 이용객과 종사자, 주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주민단체는 정부가 '항공의료원', '감염병 전문병원', '국립대학병원' 등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천 국립의대 신설 움직임과 지역의사제 도입이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인천대 국립대학병원 영종권 건립'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는 '국가 안보형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고, 인천대는 '지역거점의료대학'의 위상을 높이며, 영종구는 대학병원급의 고도화된 의료서비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병원 유치의 또 다른 걸림돌로는 낮은 수익성과 인력 확보 문제가 지적됐다. 주민단체는 정부와 인천시, LH 차원에서 송도·청라와 버금가는 조성원가 수준의 파격적인 토지 공급, 건립 지원금 지급, 세제 혜택 등의 지원책을 펼쳐줄 것을 촉구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영종권 공공의료 강화를 공약했음에도, 수도권 병상 제한은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설계비는 정부 예산에 반영조차 되지 않아 주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단체는 "더 이상 '서류상의 병상 과잉'이라는 명분에 밀려 생명의 골든타임을 위협받는 현실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관계 기관의 실질적인 종합병원 유치 방안 마련을 거듭 요구했다.

임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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