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미사강변도시 망월동 일대에 글로벌 브랜드 5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인터컨티넨탈, 메리어트, 웨스틴 등 세계적 호텔 체인이 검토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지식산업센터 위주로 개발되어 온 미사강변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자족기능 용지 대부분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되면서 높은 공실률과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8월 민간사업자가 5성급 호텔과 공동주택 복합 개발을 제안하며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2025년 8월 하남시 망월동 941-1, 2번지 일원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사전협상 사업제안서가 접수됐다. 이후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은 탄력을 받았다. 하남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공공기여 환수를 위한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하고, 13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해 협상 주요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해당 부지에는 객실 396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과 330세대의 공동주택이 복합 개발될 예정이다. 호텔 브랜드로는 인터컨티넨탈, 메리어트, 웨스틴 등 글로벌 체인이 검토되고 있으며, 사업자는 이미 2025년 7월 파르나스호텔(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자는 5성급 호텔 수준에 부합하는 컨벤션 센터, 인피니티 풀, 스카이라운지 등 부대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준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호텔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은 반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공동주택을 병행 개발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은 하남시의회가 제정한 조례에 따라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민간사업자는 용도지역 및 허용용도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로 수영장을 포함한 체육시설과 북측 생활권에 부족한 청소년수련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또한 하남시민을 위한 객실, 컨벤션, 식당 등 비수기 할인 혜택 제공과 교육환경평가 심의에 따른 학교 지원 방안 등 실질적인 시민 편익 증진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협상조정협의회는 시의회가 2024년 11월 제정한 '하남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과 2025년 2월 제정한 관련 조례에 근거한 법적 협의체다. 시 관계부서를 비롯해 도시계획 전문가와 민간사업자가 참여하는 이 협의회는 민간 제안으로 도시계획 변경이 수반되는 개발사업의 적정성과 공공성 확보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공공과 민간 간 협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협상은 조례와 지침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도시계획 변경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합리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공공기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5성급 호텔이 건립되어 하남시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