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고양특례시, 하남시가 신도시 광역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며 중앙정부와 경기도에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정책에 적극 협력해 온 세 지방정부가 처음으로 광역교통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회에서 공동 건의문을 발표 하면서 정부가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제시한 '선(先) 교통, 후(後) 개발'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역철도 등 핵심 교통대책 상당수가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해 3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명약관화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기존 신도시와 택지지구 입주민들 역시 여전히 교통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최근 지방 중점 투자정책으로 인한 수도권 교통 역차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의문은 "신도시 광역교통은 단순한 출퇴근 편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 중심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저출생·청년정책과도 연결된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수도권 주택정책의 완성은 광역교통망의 최적·적기 구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세 지자체장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수립 시 GTX-D·E·F 노선과 경기도 GTX-G·H 노선, 3호선 급행화, 고양시 교외선 전철화 사업 포함을 제안했다. 또한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시 남양주시는 3호선 덕소 연장 등 3개 노선, 고양시는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등 3개 노선, 하남시는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반영을 요청했다.
특히 경기도에는 강동하남남양주선 2공구(미사~다산)와 5공구(왕숙)의 공사방식 결정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수의계약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조속히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3기 신도시 광역철도인 강동하남남양주선, 고양은평선, 송파하남선의 조속한 착공과 설계 과정에서 지역 주민 의견의 적극 반영도 당부했다.
세 지자체는 국토교통부와 3기 신도시 사업시행자에게 광역교통대책 수립 시 기존 신도시 광역교통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포용적 교통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현재 별내·다산의 신도시 입주와 왕숙지구 개발로 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GTX-D·E·F 및 경기도 GTX-G 노선, 3호선 덕소 연장, 6호선 남양주 연장, 별내선 청학리~의정부 연장 등 주요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조속한 추진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어 "특히 유찰로 지연 중인 강동하남남양주선(9호선) 2·5공구의 공사 방식 결정을 조속히 마쳐 착공을 서둘러야 한다"며 "많은 시민이 출근길 교통 정체와 혼잡 속에서 벗어나 '길 위에서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와 고양특례시, 하남시는 신도시 광역교통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공동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