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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친환경 LNG 급유 성공으로 국제 항만 경쟁 본격화

개항 이래 최초 대형 선박 1,290톤 공급 완료…부산·싱가포르와 어깨 나란히

작성일 : 2026-03-19 01:23

경기평택항만공사가 18일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개항 이후 처음으로 대형 자동차운반선에 1,290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평택항이 본격적인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항만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LNG벙커링㈜의 급유선 '블루웨일(Blue Whale)호'는 이날 유코카캐리어스㈜의 자동차운반선 '레이크 시라사기(Lake Shirasagi)호'에 LNG를 차질 없이 공급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향후 급유선 일정을 확보하고 추가 선박이 도입되는 대로 평택항에서 지속적으로 친환경 연료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측은 이번 성공이 국제 항만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상황에서 LNG 급유가 가능한 항만은 '규제 대응형 친환경 항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LNG 벙커링은 기존 선박용 벙커C유를 대체하는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울산,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 주요 항만들이 이미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분야다. 평택항의 이번 시범 급유 성공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연료 시장 진입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평택항은 전체 자동차 항로 8개 서비스 지역 중 5개 노선에 LNG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왔다. 지난해 11월 유관기관 및 주요 기업들과 '평택항 탄소중립 그린수소 항만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벨기에 안트워프-브뤼헤 항만과 친환경 연료 기반의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 공동 구축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맺기도 했다.

서판호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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