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향후 20년 도시 공간의 방향을 담을 ‘2045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및 생활권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교통·안전·문화 등 생활여건을 생활권별로 나눠 반영하는 법정 최상위 계획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밝힌 일정에 따르면 용역은 2026년 5월 시작되고, 최종 계획은 2028년 6월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이 장기 비전과 공간구조를 제시하는 전략계획이라면, 생활권계획은 이를 지역 단위에서 구체화하는 실행전략이다.
인천은 원도심과 경제자유구역 같은 신도시, 강화·옹진 등 도서지역이 함께 있는 복합 도시다. 시는 획일적인 기준보다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생활권 중심 계획이 필요하다고 보고, 계획 수립 방식도 손질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모바일 기반 참여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204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인천도시기본계획 수립 AI’를 적용해 계획 초안 작성 기간을 기존 19개월에서 5주로 줄였다고 밝혔다. 모바일 의견 수렴 방식은 기존 공청회보다 의견 제출 건수를 약 87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계획에서는 AI가 초안을 만들고, 모바일 플랫폼이 시민 의견을 상시 수렴하며, 전문가가 이를 검증·보완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시는 이 방식이 계획의 속도와 완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유럽연합(EU) 도시혁신 프로그램(DUT)에 선정돼 ‘B15M(Beyond 15-Minute)’ 국제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기존 15분 도시 모델이 고밀도 도시를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원도심·신도시·도서지역이 공존하는 인천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간 기준을 적용한 ‘인천형 N분 도시’ 모델로 생활권 접근성 체계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 5월 ‘204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생활권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토지적성평가와 재해취약성 분석 등 법정 기초조사를 병행하고, 2028년 6월 최종 계획을 확정·공고하겠다고 밝혔다.
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