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그냥드림’ 사업이 올해 안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복잡한 증빙 절차 없이 식료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전국 68개 시군구에서 129개 사업장이 운영되고 있으나, 보건복지부는 이를 올해 안에 전국 229개 시군구, 총 300곳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 역시 오는 5월 중 해누리푸드마켓 내에 관련 사업장을 개소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그냥드림’ 사업과 유사한 형태의 ‘수원 공유냉장고’를 이미 8년 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누구나 음식물을 기부하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는 개방형 냉장고로, 지역사회 내 먹거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18년 1월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권선구에 첫 냉장고를 설치한 이후, 이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42개소까지 확대됐다. 이는 시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손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감축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공유냉장고에는 채소, 과일, 반찬류, 가공식품, 냉동식품, 곡류 등 다양한 식자재를 기부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통기한이 3일 이상 남은 식품만 공유가 가능하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유냉장고는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이웃들이 신뢰를 쌓으며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 공간”이라며 “수원 공유냉장고가 마을 곳곳에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