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로 촉발된 국제유가 급등이 서민 생활을 압박하는 가운데, 경기 포천시가 1조 1,453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고유가 피해 지원에 나섰다.
포천시는 지난 12일 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고유가 피해 지원금 자체 추가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포천시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지난 21일 시의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번 추경은 당초 예산 대비 336억 원이 증액된 규모로, 정부 지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131억 원과 포천시 자체 추가 지원 사업 7개, 166억 원이 반영됐다. 시는 정부 추경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부 지원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자체 재원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유류비 부담이 가중된 관내 지역아동센터 12개소에 각 50만 원의 추가 운영비를 지원해 통학 차량 운영비 부담을 완화하고 아동 돌봄 환경을 보호한다.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장애인복지시설 20개소, 노인주거복지시설 6개소, 경로당 311개소에 시설당 100만 원씩 총 3억 3,7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며, 장애인 연금을 수급 중인 차상위 초과 인원에게는 개인당 10만 원을 지급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원자재 및 물류비 급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관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대출 이자 차액 보전금을 1억 원 증액해 총 7억 원으로 확대, 기업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운다는 계획이다.
지역 소비 진작을 위한 조치도 담겼다. 포천사랑상품권의 월 발행 한도를 기존 6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두 배 확대하고, 연간 30억 원을 투입해 시민의 실질 구매력을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중동전쟁의 여파로 고유가·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추경은 위기에 처한 민생을 보듬기 위한 대책인 만큼,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