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이주배경 도민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인종차별과 인권침해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단순한 실태 파악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경기도 이주배경 도민 인종차별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이주배경 도민'이란 국적이나 체류 기간과 무관하게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귀화자, 그 가족을 통칭한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한 '경기도 이주배경 도민 인종차별금지 및 인권보장 조례'에 근거해 추진된다. 총괄 수행 기관은 경기도 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다.
조사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19세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90일 이상 체류자) 및 귀화자 400명이다. 오는 8월까지 문헌조사, 설문조사, 심층 면접조사, 전문가 조사를 병행해 이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해 온 경험과 그 구조적 배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라고 경기도는 전했다.
경기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차별 예방부터 대응,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는 정책 체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태조사 체계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사회 갈등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통합정책의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경기도는 밝혔다.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는 6일 온라인으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주민, 전문가, 연구진이 참여한 이 자리에서는 실태조사의 설계와 방법, 결과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최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