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초기 치매 어르신의 혈압과 수면 상태가 인지 건강에 직결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가 스마트워치 기반 생체 데이터 관리와 인지기능 훈련을 결합한 통합 돌봄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광명시는 5월부터 '치매예방 스마트 건강케어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명시가 2022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인지증진 맞춤형 방문학습'에 스마트워치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인지 건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통합 관리하는 시도는 광명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시 측은 전했다.
사업 대상은 방문학습을 받고 있거나 복지관을 이용하는 경도인지장애·초기 치매 어르신 50명이다. 대상자에게는 혈압, 맥박, 호흡수, 산소포화도, 걸음 수, 수면시간 등 6개 주요 생체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지급되며,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관리된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인지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인지기능 향상까지 한꺼번에 관리하는 구조다. 수집한 생체 정보는 기존 인지증진 방문학습을 고도화하는 핵심 기초 자료로도 활용된다.
스마트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가족과 지역사회가 생체 정보 확인을 보조하는 체계도 마련됐다. 동거 가족이 있는 경우 매일 데이터를 기록하고, 비동거 가족은 주 1회 방문해 기기를 점검하고 생체 정보를 수집한다. 가족의 직접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학습지 방문교사가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광명시 치매안심센터는 수집된 자료를 월 1회 분석해 대상자와 보호자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이 분석 자료는 어르신의 건강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며, 인지증진 맞춤형 방문학습과 연계해 인지 건강 관리의 기초 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최혜민 광명시장 권한대행(부시장)은 "치매 어르신들에게 인지 건강은 삶의 존엄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신체 건강과 결합한 정교한 통합 관리가 필수"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진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