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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국제꽃박람회 시설물 추락 사고...관람객 6명 부상

강풍에 의한 고정 장치 결함 가능성 제기...경찰 안전 관리 부실 여부 조사

작성일 : 2026-05-08 18:37 수정일 : 2026-05-08 18:38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장에서 시설물이 추락해 관람객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만 명의 인파가 운집하는 대형 축제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행사 운영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는 8일 오전 11시 37분경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호수공원 내 박람회장에서 발생했다. 평일임에도 관람객들로 붐비던 한 홍보관 천막 상단에 설치된 간판이 갑작스럽게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근에 있던 남성 1명과 여성 5명 등 총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허리 통증과 신체 타박상을 호소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생명을 위협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고 직후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장비 9대와 인력 27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낙하 위험이 있는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긴급 수습 작업을 벌였다. 이후 현장 지휘권을 고양시청과 경찰에 인계하며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순간적으로 몰아친 강한 바람에 천막과 간판을 연결하던 고정 장치가 풀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최근 잦은 기상 변화를 고려해 대형 천막 등 외부 부착물이 강풍에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치되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 A씨는 “강풍이 한 차례 불더니 갑자기 ‘우당탕’ 소리와 함께 간판이 행인들 머리 위로 떨어졌다”며 “축제장 곳곳에 임시 천막과 홍보물이 많은데 다른 시설물들도 안전한지 불안하다”고 전했다.

고양시는 사고 직후 해당 구역의 통행을 제한하고 박람회장 내 모든 임시 시설물에 대한 긴급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최 측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시설물 설치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와 안전 관리 요원 배치 등 매뉴얼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꽃박람회는 화려한 볼거리로 주목받았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안전 대책 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부상자들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남은 축제 기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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