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김치 전문 도미솔식품,농가 직계약으로 품질 혁신 이루어
작성일 : 2026-04-02 05:40 수정일 : 2026-04-0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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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솔대표 박미희 대표 |
20년간 국산 원료와 계약 재배를 고수한 도미솔식품이 전통 조기김치로 프리미엄 시장을 넓히고 있다.
경기 파주 도미솔식품이 100% 국산 원료와 농가 직접 계약 재배를 앞세워 국내 김치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박미희 대표가 2005년 창업한 뒤 20년째 김치만을 생산해 온 이 회사는 전통 식문화를 산업 현장에 접목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도미솔식품은 창업 초기 황토 숙성실과 대형 항아리 설비로 전통 방식을 유지했으나, 2007년 김치 품목의 HACCP 의무화 이후 설비 전환에 나섰다. 회사는 기존 설비 철거에 따른 부담에도 과감히 투자를 진행했고, 그 결과 맛의 균일화와 위생 관리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대화된 저온 저장 시스템이 김치의 톡 쏘는 맛과 유산균 특성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원료 조달 방식도 눈에 띈다. 도미솔식품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전국 농민과 직접 계약 재배를 맺어 배추 품질을 관리한다. 밑거름과 약제 살포 시기까지 재배 과정을 확인해 안정적인 원물 확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2024년 가을 배추 한 망 가격이 7만 원까지 치솟았을 때도 생산을 멈추지 않았고, 한 달 약 7억 원의 손실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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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솔 회사 |
프리미엄 라인업의 핵심은 조기김치다. 흑산도에서 수매한 생조기를 손질해 김치 포기 사이에 통째로 넣어 숙성하는 방식으로, 외갓집과 가문으로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회사는 이 방식이 배추 전체에 깊은 풍미를 더해 독특한 감칠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이 저가 중국산 김치 공세와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미솔식품은 장기 근속을 장려하는 인사 체계와 복지 강화로 버티고 있다. 75세 정년제를 운영하고 외국인 노동자 숙소를 지원하는 등 고용 안정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대기업 OEM 물량을 줄이고 홈쇼핑과 직판에 집중하며 자사 브랜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