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 농업진흥지역 해제라는 까다로운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안성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농업진흥지역 해제' 완료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윤종군 국회의원이 참석해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시장은 "안성은 2023년 7월 특화단지 지정 이후 경기도 심의회 부결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속적인 보완과 협의를 통해 경기도 재심의와 농림부 농지관리위원회 최종 심의를 통과하며 농지전용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신 반도체 특화단지는 지역을 넘어 국가 반도체 전략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농림부가 제시한 조건들을 실시설계에 반영해 목표한 일정에 지연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며 안성이 K-반도체 벨트의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군 국회의원은 "정부 차원에서도 AI시대 도래에 따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소부장 공급망 자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 과정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동신산단의 문을 여는 핵심절차였기에 정부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만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거듭 요청했고, 이번 협의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의 완료로 116만㎡(약 35만 평) 규모의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동신 특화단지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시행을 맡아 총사업비 6,747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2조 4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6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안성시는 오는 3월 산단계획 재수립을 거쳐 경기도 통합심의,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고시 등 남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동신 특화단지를 대한민국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의 테이블을 상시로 가동하고, 주민 의견 수렴도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과정이 되도록 준비하며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