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24년 한 해 동안 3만7,441쌍의 난임부부에게 총 6만999건의 난임시술비를 지원하며 역대 최다 지원 기록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5만5,965건 대비 5,034건(9%)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는 2023년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했다. 소득기준과 거주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여성 연령별 차등지원 기준도 없앴다. 지원횟수는 21회에서 25회로 늘렸으며, 2024년 11월부터는 난임부부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시술비 지원을 받은 난임부부의 임신 성공률은 22.9%로 집계됐다. 임신에 성공한 건수는 1만3,981건에 달했다. 2024년 경기도에서 태어난 전체 출생아 7만1,285명 중 난임시술로 태어난 신생아는 1만1,503명으로, 6.3명 중 1명꼴이었다. 경기도는 2025년 지원 확대로 난임시술 출생아가 전년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난임시술 중단 시 발생하는 의료비를 50만 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는 제도를 2024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총 4,348건을 지원했다. 2024년 11월 정부가 이 제도를 전국적으로 도입하면서 경기도의 정책이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난임부부와 임산부의 정신건강 지원도 강화됐다. 경기도는 권역별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 2개소를 운영하며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부권역은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가, 북부권역은 동국대일산병원이 담당한다.
경기도는 의학적 치료로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이들에게 생식세포 냉동 및 초기 보관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운영 중이다. 또한 경기도 거주 만 20~49세 여성 중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이면서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사전 검사비와 시술비용을 최대 200만 원까지 생애 1회 지원하는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출산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5만1,113명의 산모에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건강관리사가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출산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출생아 1명당 50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원하는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은 6만8,880명이 혜택을 받았다.
2019년 5월 개원한 여주 공공산후조리원과 2023년 5월 문을 연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해 공실 없이 운영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두 시설은 지난해 761가정, 올해 749가정이 이용했으며, 누적 이용자는 2,977가정에 달한다. 경기도는 공공산후조리원 수요 증가에 따라 2027년 평택, 2028년 안성에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