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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철도지하화 본격 시동, "단절된 도심 잇고 삶의 질 높인다"

7개 시 37km 철도지하화로 49만㎡ 신규 공간 창출…6천여 가구 주택공급 계획

작성일 : 2026-03-13 01:36

경기도가 철도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지역 생활권을 혁신하는 대규모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안양역에서 열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비전선포식'에서 "지도에는 있지만 쓸 수 없었던 땅을 도민들께 돌려드리는 원대한 비전을 발표한다"며 "철도를 지하로 내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새롭게 태어난 지상 공간은 온전히 도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수 경기도의원과 도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1905년 개통한 경부선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핵심 축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도시 공간과 생활권을 단절하고, 교통 혼잡과 소음을 유발하는 장벽이기도 했다"며 "경기도는 이 장벽을 허물고 안양을 상전벽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경부선(안양·군포·의왕·평택), 경인선(부천), 안산선(안산·군포), 경의중앙선(파주) 등 4개 노선, 7개 시 37km 구간에 대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2월 안산선 안산구간이 선도사업으로 지정돼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석수역부터 관악역, 안양역, 명학역까지 총 7.5km 구간이 지하화 대상이다. 김 지사는 "이 구간이 지하화되면 49만 제곱미터, 약 15만 평의 땅이 새롭게 생긴다"며 "새롭게 생겨난 땅을 온전히 우리 시민들을 위한 삶터, 쉼터, 일터 그리고 이음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을 통해 4가지 핵심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첫째, 철도 소음과 진동을 없애고 맞춤형 주거를 공급하는 '삶터'로 6천여 가구 주택을 공급한다. 둘째, 철도가 사라진 자리에 도심 공원과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하는 '쉼터'를 마련한다. 셋째, IT·모빌리티·반도체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일터'를 창출한다. 넷째, 철도로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묶고 도시 공간 구조를 혁신해 도민의 삶에 시간을 더하는 '이음터'를 제공한다.

안양시 구간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개발이 이뤄진다. 석수역 구간은 업무복합중심지로, 관악역 구간은 공공행정·문화복합중심지로, 안양역 구간은 랜드마크 중심지로, 명학역 구간은 첨단산업 육성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해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안산선을 시작으로 해서 이제 안양 철도지하화에 도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도가 지하로 내려가면 도민의 삶과 도시의 품격이 올라간다"며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안양을 비롯한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구간이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적극 노력하고 있다. 도는 국토교통부 종합계획 발표 시 신속한 기본계획 추진을 위해 2026년 본예산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14억3천만 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으며, 종합계획이 발표되는 대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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