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후정책의 방향성을 '실천', '참여', '표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원칙으로 정립하고 지속 추진 의지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시흥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개최한 '도민과 함께하는 기후정책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4년간 경기도는 국내외적으로 기후정책을 선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의 기후정책 소신과 의지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제시한 첫 번째 원칙은 '실천'이다. 그는 "민선 8기 동안 신재생에너지 약 1.7GW(기가와트)를 생산했으며, 이는 화력발전소 3개 또는 원자력발전소 2기에 맞먹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계층·지역 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기후보험을 도입했으며, 1,423만 도민이 가입해 이미 수만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원칙인 '참여'와 관련해서는 기후행동 실천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경기RE100 소득마을' 사업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추진단, 기후도민총회 등을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원칙인 '표준'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며 "민선 8기 추진 정책 중 국민주권정부가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채택한 사례가 여러 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RE100마을을 햇빛소득마을로, 기후보험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 확정됐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실천하며 대한민국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책 수혜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경기도 기후정책의 현황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중립 도민추진단, 기후행동 기회소득 참여자, 기후보험 상담콜센터 팀장, 안성시 소동산마을 이장, 기후테크 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석해 각 정책의 실제 수혜 사례를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기후행동 캠퍼스 리더'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도내 대학교 재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캠퍼스 리더는 3월부터 12월까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홍보 등에 참여한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기후행동 기회소득의 혜택을 알리는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타운홀 미팅 이후 주요 참석자들은 시화방조제로 이동해 '경기 햇빛 자전거길 1호 준공식'에 참석했다. 경기 햇빛 자전거길은 자전거도로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그늘을 제공하고 동시에 전기를 생산하는 경기도형 재생에너지·자전거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착공해 이날 준공된 경기 햇빛 자전거길은 시흥시 시화방조제 자전거길 0.8km 구간에 조성됐다. 자전거도로 유휴 부지 상부에 설치된 761.6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는 도비 투입 없이 전액 민간 자본(SK E&S SPC)을 유치해 구축한 경기도형 기후경제 상생 모델이다.
준공식 후 참석자들은 태양광 패널 아래 자전거길을 직접 달리는 '라이딩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