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종합

경기도, 긴급차량 우선신호 전국 확산

충남·강원과 광역 연계…2027년 시·도 경계 넘는 무정차 주행 가능

작성일 : 2026-04-09 21:52

경기도가 개발한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충청남도와 강원특별자치도로 확대되며, 전국적 재난 대응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9일 도청에서 소방청,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 각 도 소방본부 및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광역 연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시스템의 전국 확산을 위한 기술 공유와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소방차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이동 경로에 따라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제어받아 정지 없이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교통 시스템을 경기도와 충청남도, 강원특별자치도가 연동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인천시와 관련 착수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충남과 강원까지 연계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우선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시군 행정구역을 벗어나면 신호 제어가 중단되는 한계가 있었다. 경기도는 이를 광역 단위로 통합해 지자체 간 경계와 무관하게 목적지까지 무정차 통과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나 구급차가 시군 경계를 지날 때 발생하던 신호 단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도 경계를 넘나드는 장거리 응급환자 이송 시에도 긴급차량이 막힘없이 주행할 수 있어 재난 대응 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광역 지자체 간의 기술적 장벽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국가 전체의 재난 대응력을 향상시키는 기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충남, 강원 등 인접 광역 지자체와 기술 협의를 지속하며, 2027년 상반기부터 시스템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광역 지자체 경계를 넘어 대형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들이 신호 대기 없이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경기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 이번 광역 연계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간 기술 협력을 통해 국가적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한 사례로, 향후 다른 광역 지자체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고유진 기자

경/인 종합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