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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5만4천여 침수 취약시설 전수점검 착수

반지하·지하차도 등 위험도 분석 완료…AI 기반 예방체계 구축

작성일 : 2026-04-17 01:33

경기도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내 풍수해 중점관리시설 5만4천여 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추진한다. 도는 4월 말까지 점검을 완료하고, 위험도 우선순위에 따라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예방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소방재난본부, 경기남·북부경찰청 등 재난 대응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호우 대비 사전 재해예방대책 전담조직(TF) 5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점 관리시설 점검 현황과 31개 시군의 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인명피해 우려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체계를 강화하고, 도와 시군 간 협업을 통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3월부터 16개 부서와 공무원, 민간전문가 등 903명이 참여하는 도-시군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점검 대상은 △반지하주택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하천변 보행안전 △빗물받이 △저수지 △급경사지 △야영장 등 8개 분야 5만4,313곳이다.

시군별 반지하가구와 공동주택단지 1만1,666곳의 위험도 분석 결과, 반지하주택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1순위로 분류된 곳은 898가구였다. 공동주택은 33단지가 1순위로 나타났다. 도는 1순위 중 침수방지시설이 미설치된 곳에 도비를 100% 지원해 설치할 계획이며, 나머지 시설도 순차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지하차도는 설치위치와 침수피해 이력을 고려해 A등급(우수), B등급(보통), C등급(불량)으로 분류했다. 전체 299곳 중 침수피해 우려 지역에 해당하면서 실제 침수피해 이력이 있는 C등급은 49곳으로 집계됐다.

하천변 보행안전 현황은 전체 5,883곳 중 C등급(주거·상업 밀집지역으로 하천이용자가 많은 곳)이 4,510곳에 달했다. 빗물받이는 31개 시군 94만 개소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며, 12일 기준 전체의 39%(중점점검대상의 95%)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도는 우기 전 현장점검을 조기 완료하고, 위험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예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점검대상은 총 96만여 개소이며, 이 중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5만4천여 개소를 중점관리시설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기후플랫폼과 무인드론, 침수감지알람장치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재난예방 체계를 구축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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