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천원택배'가 도입 1년 반 만에 누적 배송량 200만 건을 넘어섰다. 고물가·경기침체 국면에서 물류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춰주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시는 2024년 10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이 사업이 올해 4월 기준 누적 200만 3천여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에는 건당 1,000원을 지원하는 '반값택배' 형태로 출발했으나, 시는 2025년 7월 지원 단가를 1,500원으로 높이며 소상공인이 실질적으로 1,000원에 택배를 발송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했다.
정책 효과는 배송량 추이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5년 상반기 월평균 7만 2천 건 수준이던 배송량은 지원 확대 이후 하반기 13만 3천 건으로 84% 급증했다. 사업 참여 업체 수도 같은 기간 4,221개에서 8,947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근 이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평균 매출액이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에는 인천지하철 인프라를 활용한 공유물류 모델이 있다. 인천지하철 1·2호선 60개 전 역사에 집화센터를 구축해 물류 접근성을 높였다. 초기 30개에서 출발해 전 역사로 확대하며 도시형 공유물류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로도 연결됐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와 경력단절여성 등 총 159명이 물류 현장에 투입되며 지역경제 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