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해 시흥시, 성남시와 손을 잡았다. 도는 30일 두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 기간은 5년이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확산센터의 핵심 인프라 구축과 교육·컨설팅·실증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시흥시와 성남시는 센터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무상사용수익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과 관내 수요기업 발굴·홍보를 맡아 역할을 분담한다.
피지컬 AI 확산센터는 단순 장비 지원을 넘어 교육, 컨설팅, 실증, 운용 지원, 데이터 수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통합 지원 거점으로 운영된다.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자율이동로봇(AMR)과 GPU 기반 학습 환경을 갖춰 기업이 로봇 학습부터 현장 실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거점별 특성도 구분된다. 시흥에는 정왕동 '경기시흥 AI 혁신센터' 내 838㎡ 규모로 시흥·반월·시화 산업단지에 특화된 확산센터가 조성된다. 성남은 지난해 12월 개소한 '경기도 피지컬 AI 랩'을 거점으로 삼아 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실증 과제를 운영한다.
사업 대상은 AI 도입을 희망하는 도내 제조·물류기업과 AI 로봇 개발 기업이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위험·반복·고중량 작업을 피지컬 AI로 대체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확산센터에서 축적되는 로봇 데이터는 도내 AI·로봇 기업의 기술 고도화에도 활용되며, 향후 안전, 재난, 돌봄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확산센터는 피지컬 AI를 실증 단계에서 산업 현장의 AI 전환으로 연계·확산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시흥·성남 두 거점을 축으로 교육, 실증, 성과평가의 전주기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가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