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추가 역사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4일 시청 제3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타통과 시민설명회'에서 "5호선이 김포시민의 편의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노선으로 확정되도록 추가역 설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예정 시간을 넘겨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의 질의에 직접 답변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포시는 앞서 지난 19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 경기도에 5호선 사업 행정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시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의 빠른 진행을 건의하며 시민 입장을 대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5호선 사업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진행사항과 주요 쟁점에 대한 시의 입장이 발표됐다. 특히 추가역 설치 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통진역, 김포경찰서역, 풍무2역 등에 대한 추가 설치 요구가 이어졌다.
김 시장은 "5호선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이뤄내신 것"이라며 "5호선이 김포한강콤팩트시티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자 김포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진행되는 사업인만큼 이 목적에 위반되는 어떠한 변경 시도나 다른 의도는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뤄졌다. 김 시장은 "인천을 패싱한 적 없다"며 "2022년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인천시의 의지이며, 현재 노선은 확정됐기 때문에 노선 갈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시의 변경 요구가 있었으나, 김포시민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변경을 해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성 보완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김 시장은 "김포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제성 보완을 다 했고, 비수도권 규정 건의, 5500억원 제시 등 정책성 점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차량기지가 확정되지 않아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KDI가 요구했던 것은 차량기지 부지가 아닌 대략적인 비용이었다"고 설명했다.
5500억원 재원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김 시장은 "5호선이 들어와야지 5500억원이 생기는 것이고, 5호선이 없으면 5500억원도 없는 것"이라며 "5호선 없이는 있을 수 없는 5500억원을 다른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재원에 대해 이해가 전혀 없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민청원 5만 돌파 성과에 대해서는 "국민청원 달성 비율이 보통 4% 가량인데 우리 시민들께서 그것을 달성하셨다"며 "강력한 시민 의지 표현으로 정부가 보지 않았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5호선은 지난 3월 10일 대광위 중재 노선안으로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예타 통과 시 역사는 김포 7개, 인천 2개, 서울 1개로 총 10개가 반영됐다. 사업은 이제 광역철도업무 지침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들어간다.
향후 일정은 기본계획 수립, 기본설계, 실시설계, 공사 발주 및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김포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 추가역 설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 노선과 정거장의 최종 위치가 확정되며, 추가역 건의는 이 단계에서 확정해 사업기간 지연을 방지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향후 2년간 통진역과 김포경찰서역 등 노선 협상에서 부득이 주장하지 못한 것들을 진행시켜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요한 비용은 도시개발사업의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이나 공공기여금으로 확충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 시장은 "5호선 김포연장으로 인해 상승된 개발가치를 광역교통개선분담금으로 확보해 우리 시민들이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5호선 건설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무2역의 경우 시에서 진행 중인 2호선 신정지선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남권과 김포를 잇는 서울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은 양천구와 김포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다 서울시와도 공감한 노선이다.
이 노선은 지난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대광위의 간담회에서 경제성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받으면서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은 올해 7~8월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9호선 개화차량기지에서 김포 경계까지 1.4km만 연결하면 5호선 선로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2023년부터 5호선과 9호선이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9호선 김포 연장 도입을 준비해 왔다. 2024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사업성이 충분히 검토된 만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시장은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차량 검수기지도 어딘가에 이전시켜줘야 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한다"며 "대광위 조정안에 부지와 비용을 포함해 인천과 김포가 공동분담하기로 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부지와 비용을 인천시와 공동 분담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5호선 연장 전까지의 교통 대책도 마련된다. 김포시는 서울 진입구간 버스전용차로 개설, 서울방면 광역버스 노선 확대, 인근 철도인 GTX-A와 인천 1호선 등 환승 연계 버스 노선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대비 안전요원 투입도 지속된다.
김 시장은 "5호선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시와 시민이 함께 쟁취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언제든지 시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의견을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은 김포 최초의 서울 직결 중전철 노선이다. 서울 방화차량기지를 기점으로 김포고촌·풍무·검단을 경유해 김포한강2공공택지지구까지 연장되는 사업으로, 총 연장 거리는 25.8km에 정거장 9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된다. 사업비는 3조 5587억원 규모다.
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