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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철강산업 위기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요청

4중고에 시달리는 지역 제조업계, 정부 지원 절실…기업인협의회 "구조적 위기 고착 우려"

작성일 : 2026-03-13 02:54

동구의 기업인들이 철강산업 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공식화하며 정부의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동구기업인협의회는 지난 9일 구청 소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조업과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인천 동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주요 거점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지역 핵심 산업인 철강업이 복합적인 악재에 직면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구기업인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철강산업이 직면한 위기 요인으로 건설경기 장기 침체,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수입산 저가 철강 유입,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4중고'를 지목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철강산업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협의회는 철강 및 관련 제조업 분야에서 수출 경쟁력 약화와 생산량 감소, 투자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협의회는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인 위기로 고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동구기업인협의회는 정부에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인천 동구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장동춘 동구기업인협의회 회장은 "최근 철강업황의 악화가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되며 지역경제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한다"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장의 절실한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 동구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은 정부로부터 기업 구조조정 지원, 재정 지원, 고용안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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